내 생각 설명의 어려움


내 생각 설명의 어려움

최근 들었던 생각

최근 DND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 과정에서 나름 열심히 참여하려고 말도 많이 하고 굳이 말이 아니더라도 글, 채팅으로라도 말을 하지만 나의 생각을 타인과 동기화? 시키는게 참 어렵다는걸 또 느끼게 되었다.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에서 나는 머리속으로 이 아이디어가 구현이 되었을 때 어떤 모습, 어떤 기능을 하고 있을까를 잘 떠올린다. 또 남이 한 말에 대해서 머리속으로 그리는걸 잘한다. 그래서 이렇게 하면 어떨까를 머리속으로는 준비가 되어있다. 하지만 막상 말로 설명하려하면 시간이 오래걸리거나 의도가 제대로 전달이 안될 때가 있다. 또 아이디어가 아니더라도 내가 다른 사람에게 궁금한 점이 있을 때 말을 하면 나중에 아 더 잘 말할수있었는데 이렇게 말했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계속 하곤 한다.

나만 이런건 아닐거라 생각하지만 기존에 내가 살아오면서 돌아봤을 때 막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고 막 이렇게 고민하진 않았던거 같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글을 쓰면서 나를 생각해보고 왜 그럴까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위해서다.

과거의 나

어렸을 때의 나는 정말 내성적인 아이였고 변화가 싫었던 아이였다. 하지만 어렸을 때는 집이 조금 어려워서 이사를 많이 다녔고 전학을 가야할 때 마다 너무 싫었다. 전학을 너무 다니다보니 어렸을 때의 친구들이 기억이 나지 않고 연락하는 사람 하나 없다. 물론 전학이라는 환경적인 변화도 있었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먼저 친구들한테 나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거 같다. 도움을 구한다거나 같이 놀자고 부탁하거나 좋아하는 친구한테 맘을 표현하거나 선생님한테 수업시간에 화장실 가고 싶다는 말 조차 꺼내기 어려웠다. 왜 이런 성격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고치려 했지만 고치기 너무 어려웠다. 아니 안됐다. 하지만 한가지는 확실했다. 이런 성격이 싫었다. 그냥 너무 싫었다.

대학을 들어가기전에 다짐을 적어뒀던 노트가 있다. “모르는 사람들과 말걸어보기, Small talk 관련 책, 영상 보기, 커뮤케이션 능력 강화” ㅋㅋㅋㅋ 평생을 말 잘 못하면서 살았는데 막상 해보려니 진짜 너무 어려웠다. 먼저 말을 걸더라도 자신감이 없어 말꼬리를 흐리기 까지 했다. 진짜 자책을 많이 했던거 같다. 이렇다보니 혼자 생각하고 혼자 해결하는 능력이 남들보다는 뛰어나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하면 군대 때가 가장 큰 전환점이다. 군대는 나에게 정말 좋은 곳이었다. 다시 가라고 하면 절!대! 안가지만 나는 이곳에서 정말 많이 성장을 했다. 이 때 이후로 나는 환경이 정말 중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군대 자대에 처음 갔을 때 나는 본부중대로 배정이 되었고 부대내 사람이 많이 없어 선임생활관을 썼었다. 군대 가기 전에 정말 군생활 열심히 해야지 라고 생각을 했을 때 세웠던 전략이 그냥 열심히 하는 거였다. 실제로 열심히 하긴 했다. 근데 내가 요구를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은 챙겨주지 않고 더 힘들게 한다는걸 이 때 몸소 느꼈다. 막상 내가 불이익을 받는 상황이나 나의 상황을 알리지 않았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알고나니 그 이후에는 힘들지만 강제로 할 수 밖에 없었던것 같다. 또 하필 보직이 인사계원 -> 지통실 상황병이다보니 전화도 엄청 받고 담당 간부나 다른 간부들에게 요구해야 할 경우도 정말 많았다.

동기들도 특이하게 우리기수 동기들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그들과 함께 지내면서 인간적인 모습이나 내가 닮고 싶은 친구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그들의 행동이나 말을 나에게 적용시키려 노력하니 말도 재밌게 할수있게 되었고 내성적이었던 성격도 정말 많이 고치게 되었다. 진짜 이런 환경속에 있으니 정말 많이 성장을 했고 또 안에서 운동까지 하면서 자신감까지 붙게 되어 나왔었다. 이 때 이후로 환경을 바꾸면서 새로운걸 도전하는것을 일부러라도 했고 변화하는것에 도전하는것이 좋아졌다. DND같은 아는 사람이 아니라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경험을 하기 위해 도전하거나 평소에는 가지 않았던 개발자 컨퍼런스? 같은거도 내용을 몰라도 그냥 가고 모임같은 것도 일부러라도 참여를 했었다.

하지만 말을 하는것의 어려움이 없어지니 내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것에 어려움이 있다는걸 느끼게 되었다. 정말 다른 영역이었다. 발표를 하거나 팀장을 맞았을 때도 나의 역량 부족함에 답답함을 느낀적이 많았다. 다른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평가할지는 모르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너무 부족했다.

여기서 내가 취했던 전략은 시간을 쏟아 붓기였다. 글 쓸때에 한참 생각하고 쓰기 말할 상황이 오기전에 미리 정리해두기 같은 전략 실제로 효과가 좋았었다. 내가 좀 고생하는 단점이 있었지만..

근데 이 전략도 안먹힐 때가 있었다. 실시간으로 회의하거나 면접같은 바로바로 말해야 해야할 때 미리 준비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말할 때였다. 이 때는 아직도 많이 어렵다. 근데 나는 분명 잘 해낼거고 할 수 있을거라고 믿는다. 지금껏 해결해왔고 성장하는 길이기 때문에 일단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그냥 많이 해보는거 말고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렵더라도 일단 말하고 자체 피드백하면서 점차 개선하면 된다. 일단 지금은 이런 답답함을 즐기고 오히려 그냥 해보려고 한다.

미래의 나

미래의 나는 아마 취업해있겠지 ㅋㅋㅋ 더 복잡한 환경일텐데 조금은 나아졌으면 좋겠다. 항상 완벽하려고 하지 말자 과정을 즐기자 한걸음식..